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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 인사이트 · 2026.09.13

액침냉각 ESS의 BMS 소프트웨어, 기능안전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씨티엔에스의 BMS 소프트웨어가 액침냉각 ESS에 탑재되어, 국제규격 KS C IEC 60730-1 부속서 H 기준 기능안전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시험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수행됐고, KOLAS 국제공인 시험성적서로 발행됐습니다. 소프트웨어 안전 등급은 Class B입니다.

ESS 시스템 제어반

C&I급 ESS의 시스템 제어반. 충·방전 상태와 보호 동작이 이 앞에서 읽힙니다.

이 글은 그 시험이 무엇을 보는 시험인지, 그리고 왜 하필 액침냉각에서 이 시험이 먼저 요구되었는지를 설명드리기 위해 씁니다.

----- <목차> -----

  1. 액침냉각은 "불을 막는" 기술이 아니라 "번지는 것을 막는" 기술입니다
  2. 그래서 규제가 가장 먼저 물은 것은 냉각 성능이 아니었습니다
  3. 부속서 H는 제품이 아니라 코드를 봅니다
  4. 저희가 시험받은 것
  5. 이것이 왜 회사의 자산인가

1. 액침냉각은 "불을 막는" 기술이 아니라 "번지는 것을 막는" 기술입니다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은 셀을 절연 냉각액에 직접 담가 열을 빼내는 방식입니다. 공랭은 셀 → 하우징 → 공기 를, 간접 수랭은 셀 → 하우징 → 열전도 패드 → 콜드플레이트 → 냉각수 를 거칩니다. 액침은 셀 → 냉각액 입니다. 셀 표면 전체가 냉각액에 직접 닿으니 열이 빠져나갈 길이 넓습니다. 경로가 짧고 통로가 넓은 만큼, 같은 조건에서 최고 도달온도와 셀 간 온도 편차를 낮추는 데 유리합니다.

액침냉각 모듈 단면 — 셀이 절연 냉각액에 잠기고, 열이 셀에서 유체로 곧장 빠진다

액침 구조 개념도. 셀과 냉각액 사이에 하우징·패드·콜드플레이트가 없다.

그런데 액침이 주목받는 진짜 이유는 냉각 성능이 아닙니다. 한 셀이 폭주해도 옆 셀로 가는 열 경로를 냉각액이 가로막는다는 점입니다. 열폭주 전이(propagation)를 구조로 억제하는 것입니다.

한 셀이 폭주해도 냉각액이 열을 흡수·이송해 옆 셀로 가는 경로를 가로막는다

폭주한 셀의 열을 냉각액이 받아 위로 실어 나른다. 옆 셀은 그대로다.

다만 정확히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전이가 어디까지 억제되는가는 냉각액의 종류, 유량, 셀 배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액침이면 전이가 없다" 가 아니라, 그 시스템의 설계와 시험 조건에서 확인해야 하는 성능입니다.

여기서 국내 ESS 안전 논의가 두 갈래로 갈라집니다.

  • 노선: 주장 · 층위 · 검증 책임의 소재
  • 무발화: 발화 자체를 없앤다 · 셀·화학 · 셀 제조사
  • *전이 차단: 발화는 난다. 전파를 막는다 · 시스템·구조 · 팩·BMS 사업자*

액침은 후자입니다. 그리고 이 선택은 기술 선택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엇을 누가 증명할 것인가의 선택입니다.

2. 그래서 규제가 가장 먼저 물은 것은 냉각 성능이 아니었습니다

액침 ESS가 겨냥하는 자리는 분명합니다. 병원 지하 전기실, 데이터센터 내부, 건물 안쪽 — 사람과 자산에 가까운 실내입니다. 전이를 구조로 억제한다는 것은 그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실제 설치는 제품별 안전성 검증 결과와 설치 장소의 소방·설치 요건을 함께 충족해야 합니다.

건물 지하 전기실 — 캐비닛 열과 케이블 트레이, 사람이 오가는 복도

소화설비 의존을 줄인 ESS가 겨냥하는 자리. AI로 생성한 이미지이며 특정 설비가 아니다.

그러면 질문이 하나 남습니다. 불이 번지지 않는다는 것은 알겠는데, 애초에 불이 나기 전에 멈추는 일은 누가 합니까?

냉각액은 이미 발생한 열의 전파를 막습니다. 하지만 과전압을, 과전류를, 과열을 사전에 검출해서 회로를 끊는 일은 냉각액이 하지 않습니다. 그 일은 BMS가 하고, 그 판단은 코드가 합니다.

시장도 같은 지점을 짚었습니다. KTL이 국내 최초로 액침형 ESS에 IEC 60730-1 부속서 H를 적용해 CB인증서를 발행했다고 전한 기사는, 그 배경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그 CB인증서는 ESS 제품에 대한 것입니다. 저희가 확보한 것은 그 위에서 동작하는 BMS 소프트웨어의 시험성적서입니다 — 4장에서 구분해 말씀드립니다.)

"최근 ESS의 저장 용량과 출력이 대형화되면서 과열이나 과전압을 사전에 차단하는 제어기능의 신뢰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 전자신문 2026년 8월 13일, 기사 본문 서술

"국내 기업이 액침형 ESS의 주요 안전기능을 국내에서 검증받고 수출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 박상호 KTL 스마트그린기술센터장, 같은 기사

--> 구조로 안전을 확보할수록, 증명의 부담은 소프트웨어 쪽으로 옮겨옵니다. 소화설비에 의존하지 않는 ESS가 실내로 들어갈수록, 안전의 마지막 방어선은 설비가 아니라 제어가 되기 때문입니다.

3. 부속서 H는 제품이 아니라 코드를 봅니다

KS C IEC 60730-1은 원래 가정용 자동 제어장치의 표준입니다. 그 부속서 H가 전자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요구사항을 다룹니다. 국내 ESS 안전기준인 KC 62619는 본문 8장에서 배터리 시스템의 기능안전성 검토를 요구하고, 그 방법을 「배터리 관리 시스템 기능안전성 고려」 부속서로 따로 둡니다. 그 부속서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본 기준보다 IEC 61508과 IEC 60730 annex H의 적용이 우선한다." — KC 62619, 「배터리 관리 시스템 기능안전성 고려」 부속서

국내 기준이 스스로 상위 경로를 지정한 셈입니다. 요구는 62619가 하고, 증명은 60730-1 부속서 H가 받습니다.

이 시험이 다른 시험과 무엇이 다른지 한 문장으로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잘 만들었는가"를 보는 시험이 아니라 "고장났을 때 어떻게 되는가"를 보는 시험입니다. 메모리가 깨졌을 때, 연산이 틀어졌을 때, 클럭이 어긋났을 때, 제어기가 스스로 그것을 알아채고 안전한 상태로 갈 수 있는가를 봅니다.

부속서 H는 소프트웨어 안전 등급을 세 단계로 나눕니다.

  • 등급: 요구 구조 · 성격
  • Class A: 안전 의존 없음 · 안전 기능 아님
  • *Class B: 단일채널 + 주기적 자가검사* · 위험 상태 방지
  • Class C: 듀얼채널·독립 수단 · 특수 위험 방지

표는 등급별 대표 구조입니다. 부속서 H는 한 등급에도 복수의 구조를 허용하며, 이번 시험에 적용된 구조는 4장에 적었습니다.

시험 방식도 다릅니다. 제품을 가져다 놓고 돌려보는 것이 아닙니다.

  1. 소스 코드를 시험소가 직접 봅니다 — 정적 분석 도구로 코드를 검토합니다. 안전 기능이 실제로 코드 안에 구현돼 있는지, 자가진단 루틴이 형식뿐인지를 봅니다.
  2. 입회시험을 합니다 — 시험원이 현장에서 고장을 주입하고 거동을 확인합니다.
  3. 문서가 시험의 절반입니다 — 안전 개념(Safety Concept), 안전 분석, FMEA, 요구사항 추적성 문서를 먼저 제출해야 시험이 시작됩니다.
  4. 버전이 고정됩니다 — 성적서는 특정 펌웨어 버전에 발급됩니다. 모든 소스 버전이 형상관리로 고유 식별되어야 합니다.
문서 검토 → 소스 코드 정적분석 → 고장 주입 입회시험 → 버전 고정

부속서 H 시험의 네 단계. 마지막에 봉인되는 것은 제품이 아니라 특정 버전의 코드다.

--> 그래서 이 시험은 결과물만이 아니라 그것을 만든 과정의 증거를 함께 보는 시험입니다. 코드가 동작하는 것과, 그 코드가 왜 그렇게 동작하는지를 문서로 되짚을 수 있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4. 저희가 시험받은 것

㈜씨티엔에스는 국내 ESS 제조사의 C&I급 액침냉각 ESS 프로젝트에서, 자사 BMS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능안전 시험을 KTL에서 완료하고 KOLAS 국제공인 시험성적서를 확보했습니다.

  • 기준: KS C IEC 60730-1:2022 부속서 H
  • 소프트웨어 안전 등급: Class B — 주기적 자가검사 장치가 달린 단일채널 구조
  • 검증된 안전 기능: 전압·전류·온도 계열 9종. 이상 검출 시 조치는 릴레이 개방 및 시스템 잠금

(개별 임계값과 결함허용시간은 고객사 제품 사양이므로 공개하지 않습니다.)

  • 성적서상 소프트웨어 제조자: 주식회사 씨티엔에스
  • 이 성적서는 해당 ESS의 KC 62619 안전확인 서류에 기능안전 근거로 포함됐습니다.

한 가지는 정확히 구분해서 말씀드립니다. 냉각 구조는 ESS 제조사의 몫이고, 저희 몫은 그 위에서 도는 BMS 소프트웨어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국제규격 기준으로 시험받은 것도 정확히 그 소프트웨어입니다.

5. 이것이 왜 회사의 자산인가

성적서 한 장이 무엇을 바꾸는가. 저희는 세 가지로 봅니다.

첫째, 말 대신 문서가 생겼습니다. 전이 차단 노선을 택한 ESS일수록 검증 책임은 팩·BMS 쪽으로 옵니다. 그 자리에서 필요한 것은 "우리 BMS는 안전합니다" 라는 말이 아니라 제3자 시험기관이 코드를 열어 보고 발행한 문서입니다. 저희에게는 이제 그 문서가 있습니다.

둘째, 국내에서 받은 시험이 해외로 나갈 때 다시 시작하지 않아도 됩니다. 부속서 H는 IEC 국제규격이고, 저희가 받은 것은 KOLAS 국제공인 시험성적서입니다. 여기에 더해 이 규격으로 국내에서 CB 트랙이 열렸습니다 — 국내에서 검증받아 해외 인증 절차에 들어가는 경로가 실제로 생긴 것입니다.

다만 정확히 구분해 말씀드립니다. KOLAS 시험성적서 확보와 CB 인증서 취득은 별개이고, 어느 나라에서 어디까지 수용되는지는 대상국 절차에 따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저희가 확보한 것은 그 절차에 들어갈 수 있는 국제공인 시험 근거입니다.

셋째, 성적서보다 오래 남는 것이 따로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성적서는 특정 펌웨어 버전에 발급됩니다. 안전 영역을 고치면 변경 영향을 분석하고 시험기관과 범위를 다시 협의해야 합니다. 이 제약을 감당하기 위해 이번에 만든 것들이 남았습니다.

  • 안전 개념(Safety Concept) 문서와 안전 분석 — 어떤 고장에 어떤 안전기능이 대응하는지의 전체 지도
  • 요구사항 추적성 매트릭스 — 안전 요구 하나가 어느 코드·어느 시험 항목으로 이어지는지
  • FMEA와 고장 주입 시험 절차서
  • 형상관리 체계 — 모든 소스 버전이 고유하게 식별되고 성적서와 묶인다

다음 프로젝트에서 처음부터 다시 만들지 않아도 되는 것들입니다. 시험을 통과한 것보다 이쪽이 회사에 오래 남습니다.

㈜씨티엔에스는 배터리팩 설계·제조와 BMS, 그리고 운영 데이터까지를 하나로 묶는 일을 10년째 하고 있습니다. 액침냉각이든 공랭이든, 구조가 무엇이든 그 위에서 이상을 판단하고 끊어내는 것은 결국 코드입니다. 저희는 그 코드를 증명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일을 계속하겠습니다.

KC 62619·60730-1 대응이 필요한 ESS·배터리팩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계시다면 CTNS로 문의해 주십시오. BMS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기능안전 시험 대응까지 함께 봅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9월 11일 ㈜씨티엔에스 — Intelligent Battery Pack Platform Company · www.myctns.com